웅진코웨이, 인도에 7700만달러 수출계약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0.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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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59,900원 ▲500 +0.84%)의 해외시장 공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의 백색 가전기업인 월풀 인디아에 2010년까지 정수기 40만대(약 7700만 달러)를 OEM방식으로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월풀의 브랜드와 현지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갈수록 커지는 인도의 정수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풀 역시 웅진코웨이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풀 인디아는 이미 인도의 6개 지역에 정수기 런칭 행사를 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웅진코웨이는 전했다. 현재 인도의 정수기 시장은 10개 안팎의 현지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월풀 인디아와의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전세계 170개국에 걸친 월풀 글로벌 네트워크에 정수기, 청정기 등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수기 수출을 통해 핵심 소재인 필터 등 소모품도 장기적으로 수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와 별도로 미국 유수의 기업 2곳과 OEM 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약 1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 법인과 유럽 물류기지를 가지고 있다. 해외사업의 매출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전년동기 2배 성장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법인은 월 판매량 4000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의 정수기 시장에 청신호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같은 해외수출의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해외사업 매출을 3000만달러로 예상하고, 2008년에는 8000만달러, 2010년에는 5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해외사업본부 이인찬 전무는 "시장을 확대시키기 위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법인을 통해 웅진코웨이만의 독창적인 렌탈 비즈니스 시스템을 전세계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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