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은 동부건설의 성장 엔진"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0.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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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차한잔]동부건설 김만기 건축·주택 영업본부장

"주택사업 매출을 회사 몸집에 걸맞는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

동부건설 (4,780원 0.00%) 김만기 건축·주택부문 영업본부장(50·사진)은 "올들어 부동산 개발 등 주택사업 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며 "그동안 회사의 시공능력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주택 매출이 부진했지만 조만간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사업은 동부건설의 성장 엔진"


지난해 동부건설이 공급한 주택은 총 700여가구. 주택 매출은 2900여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0%에 불과했다. 회사 경영진은 물론 실무진의 사업검토 기준이 까다로운데다 사업장마다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주택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주택공급 물량이 5000여가구로 늘었고 서울 용산 국제센터와 인천 귤현지구 등 굵직한 개발사업도 많이 따냈다. 내년엔 주택사업 매출을 6000억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상무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택사업 비율을 줄이겠다는 건설사들이 많지만 우리(동부건설)는 주택 비율을 전체 매출의 45%까지 올릴 것"이라며 "무조건 사업을 벌이겠다는게 아니라 돈 되는 사업을 꾸준히 확보해 회사 전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미분양 사업장이 거의 없다. 분양 단지마다 100% 계약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경기 남양주 진접지구 인근에 선보인 '진접센트레빌'은 5일만에 전 가구의 계약이 끝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 동부건설이 자신있게 주택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분양 성적표가 비롯됐다. 미분양 물량이 쌓인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해 신규 사업 추진 부담이 훨씬 낮은 것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주택사업 미분양 리스크가 없어 투자 종목으로 적합하다"는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쏟아지는데다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005~2006년 주택사업 템포를 늦춘 것이 오히려 향후 사업 추진에 약이 됐다"며 "서울.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에 대치동 센트레빌같은 명품 단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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