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270억원의 자본잠식상태였던 진로는 3분기 순이익 270억원 이상을 달성해 지난 1997년 9월 부도이후 처음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출할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진로는 내년으로 예정된 재상장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진로는 지난 9월7일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식시장에 기업을 상장하기 전 공식적으로 법인등록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로의 재상장 신청서 제출일 마감시한은 오는 2008년 1월9일이며, 거래소의 승인 심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 재상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진로의 재상장이 연착륙할 경우 자연스럽게 진로재팬 상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하이트맥주 (9,060원 0.00%)에 대해 “3분기 자회사인 진로 재상장 요건의 충족이 예상된다”며 “2010년 이후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트맥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자현 애널리스트는 "우호적인 맥주환경, 재료비 상승을 상회하는 가격인상과 물량 성장으로 인해 하이트맥주의 실적 모멘텀이 2007년 하반기 이후 더욱 강화될 것"
이라며 “진로 역시 2007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