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나흘만에 하락..긴장감 지속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0.08 15:20
글자크기

당국 개입의지 지속되는 듯..시장은 913원선 붕괴 기대감

원/달러환율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당국의 개입의지는 변함이 없던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 사상최고치와 약달러 지속으로 인해 연저점(913.0원)이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2.1원 하락한 914.6원에 거래를 마쳤다.



918.0원에 갭업 개장한 달러화는 개장가를 일고점으로 굳히고 9시18분 914.8원으로 하락했다. 11시3분 915.9원으로 재차 상승을 시도했지만 자율적인 환율상승 기세가 희박한 가운데 막판까지 강도높은 개입이 단행되지 않자 장마감 직전인 2시59분 914.2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당국은 개장가 높이기 개입에 이어 종가관리 개입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913.0원이 방어됐으나 다음날(4일) 상승이 918.5원에 그쳤다는 것은 추세하락 심리가 여전함을 말해준다.
싱가포르달러 강세가 재개되는 등 약달러에 따른 아시아통화 강세에서 원화만 배제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연저점 붕괴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한 딜러는 "아시아증시를 따라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 경신하는 것은 받아들이면서 환율은 빠지길 거부하는 것은 인정받을 수 없는 논리"라면서 "시장은 일단 913원선 붕괴를 바라는 쪽의 분위기이며 그 다음에 900원선도 무너질지 아니면 바닥을 찾을지를 보고자 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한국 외환당국은 항상 그래왔듯이 중요한 레벨 붕괴는 일단 막고보자는 생각에 골몰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전세계 금융시장 동향을 다 감안하는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