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창립 55주년 "화약에서 레저ㆍ금융까지"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10.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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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1952년 창업주인 현암 김종희 회장이 조선화약공판을 인수해 같은해 10월 한국화약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역사가 시작된다. 이후 한국화약은 폭약과 다이너마이트 생산에 성공해 화약의 국산화라는 위업을 이뤄내게 된다.

1960년대 들어 한화그룹은 기간산업 확충과 수출 증대라는 국가 목표에 부응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는 분야에만 진출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당시의 차세대 유망 사업이던 기계, 화학, 무역, 금융, 에너지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1970년대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는 정부의 중화학 공업 드라이브에 부응해 한국프라스틱공업 등 10여 개 회사를 설립하며 10대 그룹으로 부상했다.

1981년 7월에는 김승연 회장이 취임해 제2의 창업기를 맞았다. 김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 대도약, 신소재 산업 진출, 3차 산업 가속화에 집중했다. 이 시기 한양화학과 경인에너지를 인수해 이를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1982년 삼희투자금융을 발족시킨 것을 시작으로 1983년 광고대행사인 삼희기획(현 한컴) 설립, 1986년 빙그레이글스(현 한화이글스) 창단, 정아그룹(현 한화리조트)과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을 잇따라 인수해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화그룹은 1992년 10월 한국화약그룹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했으며 2000년대 들어 석유화학, 무역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레저와 금융 사업을 그룹의 핵심 역량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미래 전략 사업인 금융 부문의 강화를 위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증권, 보험, 투신 등을 아우르는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말 현재 한화그룹은 계열사 34개, 종업원수 2만3880명, 매출 23조7598억원, 자산 57조2552억원을 기록한 한화그룹은 올들어 새로운 CI인 한화 트라이서클을 세상에 알리며 글로벌 한화로의 비상을 준비해 왔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의 호조와 금융시장 호조에 기인해 12조6000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해 연초 계획대비 3000억원 이상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룹 전체의 세전 이익은 계획목표인 5000억원을 상회했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들어 한화석유화학의 중동지역 석유합작 투자, 북미지역 석유화학 관련 사업권 인수, 한화건설의 중동 플랜트 건설 공사 수주 등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경영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자 그룹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중 일부는 연내에 성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경영실적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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