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임금협상 '극과 극'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7.10.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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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에쓰오일 임금 동결..SK에너지·현대오일뱅크는 '난항' 예상

정유사들이 잇따라 임금을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유사들은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정유업체 노사가 잇따라 임금 동결에 합의하고 있다.

에쓰오일 (60,800원 ▼300 -0.49%)(S-Oil) 노사는 지난 5일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유가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나누겠다는 뜻에 따라 노사가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GS 칼텍스 노사는 일찌감치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노조가 회사의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동결을 건의했고 회사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GS칼텍스 노조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임금조정 결정을 사측에 위임했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 노사 협상은 잔뜩 ‘먹구름’이 끼여 있다. 현대오일뱅크 노사도 지난주 1차 본교섭을 마쳤지만, 시작부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 관계자는 “동종 업계에 비해 현대오일뱅크의 임금은 10% 이상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8% 정도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협상이 이제 시작단계라며 구체적은 협상은 앞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이번 주에 2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SK에너지 노사는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4차례의 본 교섭과 5차례의 실무 교섭을 가졌지만, 해고자 복직 문제와 경영 성과급 조기 지급 등의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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