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여의도식' 李선대위 출범, 8인 공동위원장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0.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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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제살리기위원장 직접맡아.."일·정책 중심 선대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을 마무리 짓고 대권을 향한 본격 도전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성공캠프'라고 명명된 이 후보의 선대위는 당내 인사 2명과 외부 정책 전문가 6명이 직능별 공동선대위원장을 나눠 맡는 탈여의도식 '2+6' 체제로 조직됐다.

외부 영입 선대위원장의 경우 정치권과 거리가 먼 정책전문가들이 전면 배치돼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 후보는 선대위 특별기구인 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해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당내(2명)에서 강재섭 대표(상임위원장)와 안상수 원내대표(국회 분야)가 선임됐다.



외부(6명)에서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외교안보),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교육과학기술), 배은희 전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미래신산업),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사회복지) 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농어업, 체육청소년 분야 선대위원장도 외부 인사를 영입했으며 인선 결과는 추후 발표키로 했다.

문화예술정책 분야에는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영입됐지만 현직 대학총장이라는 이유로 선대위원장급 정책자문역을 담당하게 됐다.

8명(2+6)의 공동 선대위원장(문화예술정책 제외)이 직능별로 이 후보의 정책 자문을 담당하는 이례적인 시스템인 셈이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재오(전략홍보) 정형근(대회협력) 이한구(정책) 이강두 이상배 이해봉 김무성 김학원 전여옥 원희룡 한영 의원 등이 맡기로 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 이기택 전 민주당 대표,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4명의 상임고문을 필두로 한 고문단도 구성됐다. 이회창 전 총재는 선대위 참여를 고사하고 외곽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대위에 포진한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전략홍보조정회의, 일류국가비전위원회의 인선도 확정됐다.

경제살리기특위는 '경제지도자'의 이미지 강화를 위해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챙기기로 했고,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이 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총괄간사로는 최경환 의원이 선임됐다.

당의 외연확대를 책임질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에는 이윤구 전 한국적십자사 총재가 인선됐고, 이병석 의원이 총괄간사를 맡기로 했다. 국민통합특위위원장으로 거론되던 김덕룡 의원은 한민족네트워크 위원장에 선임됐다.



한반도 대운하 등 대선 정책공약을 가다듬는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은 김형오 전 원내대표가 맡는다.

이 외에도 선거대책본부장에 이 사무총장, 양성평등본부장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직능정책본부장 정의화 의원, 유세지원단장 권오을 의원, 특보단장 권철현 의원, 전략기획단장 김학송 의원, 미디어홍보단장 정병국 의원, 대변인 박형준, 나경원 의원, 종합상황실장 정종복 의원 등이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사실상 각 지역에서 중추적인 선거 활동을 하게 되는 시도선대위 인선 결과는 이날 추후 발표된다.



이 사무총장은 "과거 10여개가 넘는 방대한 본부체제의 중앙선대위를 크게 전략, 홍보, 정책 중심으로 단순화해 의사결정의 집중력과 전문성, 효율성을 확보했다. 중앙이 담당했던 조직 활동은 시도선대위가 담당하게 했다"며 이번 선대위 구성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공동 선대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과거에는 정치인 중심이었지만 일 중심의 각 분야 전문가와 명망가를 모셔 분야별 정책 자문을 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특히 "후보가 직접 관장하는 경제살리기특위는 선거와 민생현장의 결합을 도모하게 된다"며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동원 조직선거가 아닌 국민참여형 선거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선이 확정된 이 후보 선대위는 오는 10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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