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의 구창모씨 키르기스스탄 최대 아파트 건설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진상현 기자 2007.10.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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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가요제 참석 인연 10년이상 사업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80년대 국내 가요계 최고 인기 그룹이었던 '송골매'의 리드보컬이자 인기 솔로 가수였던 구창모씨(53·사진).
 그의 현재 직함은 아티스글로벌 회장이다. 키르기스스탄 최대규모의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인 아티스타운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회장은 "91년 카자흐스탄 가요제에 왔다가 중앙아시아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현대자동차 딜러로 90년대 말까지 사업을 했고 이번에 다시 키르기스스탄에서 건설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곳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10년 이상 사업을 했으니 이 지역에 관한 한 누구보다 전문가인 셈이다.
↑키르기즈스탄 아티스 타운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구창모 아티스글로벌 회장. 그는 80년대 최고 인기 그룹인 송골매의 리더 보컬로 활동했고 이후 솔로 가수로도 사랑을 받았다.  ↑키르기즈스탄 아티스 타운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구창모 아티스글로벌 회장. 그는 80년대 최고 인기 그룹인 송골매의 리더 보컬로 활동했고 이후 솔로 가수로도 사랑을 받았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를 보면 꼭 5년 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보는 것같다"고 했다. 과거 트렌드를 보더라도 모스크바에서 먼저 유행하고 5년 후 알마티로, 다시 5년 후에는 비슈케크가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은 카자흐스탄과 국가적으로 나눠져 있지만 같은 경제권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의 급성장이 키르기스스탄 성장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키르기스스탄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4, 5월보다 100% 가까이 상승했다. 카자흐스탄의 부동산 가격 급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이 낙후돼 있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급성장한 카자흐스탄보다 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근거는 크게 2가지다. 한 가지는 부동산 가격이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의지가 있다는 점 등이다.



구 회장은 "카자흐스탄 부동산은 가격이 너무 올라 이제 '이삭줍기' 정도밖에 할 것이 없다"며 "키르기스스탄은 아직 초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제적으로 박수받으면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90년대 초에는 카자흐스탄 고위 관료들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문턱이 상당히 높아져 버렸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카자흐스탄과 달리 키르기스스탄은 자신들이 필요할 때 투자하는 것이므로 전향적인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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