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W, GM 이어 이번엔 크라이슬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10.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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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UAW)의 두번째 사냥 목표로 크라이슬러가 낙점됐다.

UAW가 협상 대상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UAW가 2위 자동차업체 포드와의 노사 협상을 미루고 대신 업계 3위 크라이슬러와의 협상을 먼저 시작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6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3위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와 UAW간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로써 로버트 나르델리 최고경영자(CEO)는 크라이슬러 입성 2달만에 대형 노사 협상에 임하게 됐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 내몰리다시피 홈디포 회장 겸 CEO에서 물러난 나르델리는 8월 사모펀드 서버러스가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크라이슬러 CEO를 맡게 됐다.



UAW는 이번 협상에서도 GM 협상 때와 유사한 합의를 얻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코넬대의 해리 카츠 노사관계학 교수는 UAW가 크라이슬러와의 협상에서도 비슷한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파업에 따른 막대한 비용으로 크라이슬러가 GM이나 포드가 조업을 계속하고 있을 때 파업에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AW와 GM 사측은 지난달 500억달러의 퇴직근로자 의료 혜택 비용 미지급 문제를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노조가 독자 운영하는 퇴직자 복지기금에 299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UAW는 또 고용 안정을 위해 사측으로부터 미국 내 82개 공장 중 최소 55개의 운영을 계속하고 일부 공장의 시설을 확충, 추가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퇴직자 복지비용 문제는 미국 자동차업계가 외국업체와 경쟁을 벌이는 데 적지 않은 장애가 되고 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은 퇴직자 복지비로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기업보다 평균 직원 1인당 매시간 25~3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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