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 세계철강업계 수장됐다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10.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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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국제철강협회 회장으로 선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업계의 수장이 됐다.

포스코는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IISI) 제4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구택 회장이 31대 국제철강협회장(IISI 회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IISI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에 선출된 이래 다음해인 2005년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이번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한국인이 국제철강협회 회장직에 오른 것은 96년 김만제 당시 포철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회장 선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로 예정됐던 포스코 회장직 연임이 결정되기 전에 협회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고 판단해 기회를 존 서머 US스틸 회장에게 양보한 바 있다.



이구택 회장, 세계철강업계 수장됐다


이 회장은 IISI 회장으로 확정된 직후 "세계 철강업계 최고 권위 기구인 IISI 회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사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철강업체 대응방안 모색과 철강 신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이 이번에 선임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포스코 CEO로서의 뛰어난 경영성과 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이 회장의 IISI 회장 선출로 경영혁신과 혁신 제철기술의 리더로서 세계 철강산업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강기업에 디지털 정보경영체제를 정착시킨 데 이어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이 회장은 향후 1년간 IISI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집행위원회 의장으로서 무역,환경,시장개발 등 회원사들의 공동관심사를 논의하게 된다. 또 연간 약 800만 유로에 이르는 운영예산의 승인 권한도 갖게 된다.

이날 이사회에선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사장 대신 파울로 로카 아르헨티나 테킨트그룹 회장이 새롭게 회장단에 참여했다.이에 따라 IISI 회장단은 이 회장과 존 서머 US스틸 회장,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사장 등 4명의 CEO로 구성됐다. IISI는 1967년에 설립돼 현재 55개국 174개 철강회사, 철강관련 협회 및 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평소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이 회장은 "한국 제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제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이로 인한 인재 부족"이라며 "제조업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다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석에서 포스코를 설립한 박태준 전 총리를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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