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2단계 계획, 연내 내놓겠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10.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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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토지공사 사장, "해주경제특구 재원마련 문제없을 듯"

남북정상회담 수행기관장으로 참석한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5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주경제특구와 개성공단 2단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해주경제특구 사업은 남북간협의와 정부정책 방향에 맞춰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며 "토공에 이 같은 사업이 맡겨질 경우 대규모 경제특구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재원마련을 잘 해 온 만큼 해주특구에서도 재계에서 활발히 투자한다면 재원마련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사업와 관련, "올해 안에 측량과 토질조사에 착수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노동집약형 산업보단 합성수지, 원사, 기계, 전기전자부품산업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재현 사장과의 일문 일답.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의 길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문이 채택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북관계가 한층 더 확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싶다.


- 이번에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에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북측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이 특별히 많았다기 보다 북측을 인정해 달라고 했으며, 경제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번에 남북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경제협력사업을 적극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 졌는데 북측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보니 경제발전에 대한 의지가 한층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북이 해주 경제 특구 조성에 합의를 했는데 앞으로 추진은 어떻게 되나?

△토지공사는 현재 인천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사업과 개성공단사업을 차질없이 수행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이나 공사의 역할은 앞으로 남북간 협의와 정부정책 방향에 맞추어 진행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우리 공사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대규모 경제특구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2단계 사업도 본격 추진될 수 있는 발판이마련됐다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논의는 어느 정도 이루어 졌는지?



△토지공사는 그동안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착수에 대비해 차질없는 사전 준비를 해왔다. 구체적인 개발방향이나 사업착수시기 등은 정부부처나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고 우선적으로는 금년안에 측량과 토질조사에 착수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노동력부족 등 1단계 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노동집약형 산업보단 합성수지, 원사 등 재료형산업과 기계, 전기, 전자 부품사업 중심으로 배치할 구상도 갖고 있다.

- 개성공단의 통행과 통관, 통신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었나 ?

△ 그동안 개성공단은 30분 단위로 3일전에 신고한 인원에 한해 개성공단 출·입경이 허용돼 입주기업들이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도 홍콩-심천과 같이 자유롭게 출·입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물류부문도 도로이외에 철도로도 운송이 가능하게 돼 앞으로 물류처리가 한층 더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북측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가졌는데 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금번 경제간담회에서 개성공단의 경우 통행, 통신, 통관이라는 3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주로 논의되었고 개성공단외에도 다양한 경제협력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북측에서는 남측기업들의 투자확대 요청이 많았다.

-경제 특구 개발 등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 구체적인 조달 방안이 마련되야하지 않습니까?



△기존의 개성공단도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잘 추진돼 왔다. 새로운 특구건설도 국내·외 분양이 잘 이뤄지고 남측 경제인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경우 재원문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토공도 자체적으로 계획단계부터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재원조달과 비용최소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 앞으로 토지공사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중 토공이 맡을 부분에 대해선 정부와 긴밀히 협의,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남북경제협력사업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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