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핵폐기 다뤄지지 않아 아쉬워"

부산·마산=오상헌 기자 2007.10.04 16:42
글자크기

북핵·인도주의 거론안돼..PK 1박2일 민생방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4일 발표된 남북 정상의 '10.4 공동선언'과 관련해 "두 정상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핵폐기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가 다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남북의 평화정착은 말이나 선언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합의에 따라 꾸준한 노력과 성실한 자세로 임할 때 변화가 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와 국민의 관심사인 핵폐기 문제와 인도주의적 문제인 이산가족문제, 국군포로문제, 납북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박2일 일정으로 PK(부산경남)를 방문한 이 후보는 이날 마산자유무역지역과 김해화훼정보화 단지 등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우선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에서 상공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야 기업이 들어온다"며 "저는 대한민국 전체를 그렇게(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수도권)에 집중된 금융서비스와 행정서비스가 지방에 내려와야 한다. 금융 서비스를 지방에 줘서 외국에서 기업이 오더라도 각종 기업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지역 현안인 경남 합천의 '일해공원' 명칭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지방 기초자치단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대선 후보가 왈가왈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제 개인적인 확실한 견해는 있지만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너무 직선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 개인적으로야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피해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는 '새천년생명의 숲'의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해는 전 전 대통령의 호다.



이 후보는 곧이어 김포화훼정보화 단지를 찾은 후 이날 저녁에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개막작인 중국영화 '집결호'를 관람할 예정이며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5일에는 동래구 학산여고에서 '교육분야'를 주제로 한 7번째 '타운미팅'을 학부모들과 함께 갖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