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 제대혈 면역세포로 AIDS 치료제 착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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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바이오 (0원 %)는 제대혈 유래 조혈모세포로부터 면역세포를 분화·배양하는 기술을 서울대학교로부터 이전받아 에이즈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제대혈 내 조혈모세포를 CD4(면역세포)로 분화시켜 대량 배양하는 기술로 서울대 강경선 교수팀이 개발해 특허출원 중에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올해 안에 자사의 줄기세포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센터에서 생산공정을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에이즈 진단시약 회사인 에스디 (0원 %)와 제휴해 동남아, 아프리카 등 에이즈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에서 환자대상 임상을 실시하고 국내에서는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즈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을 잃어 버리는 질병.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에이즈에 감염된 엄마로부터 아기가 수직 감염돼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3500만명에 이른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CD4 면역세포를 공격해 면역세포 숫자가 감소하면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나고 1~2년내 사망하게 된다"며 "제대혈 내 조혈모세포에서 면역세포를 대량으로 분화해 내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결과 대량 배양 후에도 돌연변이 등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암, 에이즈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해서 임상단계 의약품도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에 따라 국내 조기 인체적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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