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나눔재단은 심장병과 사지절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5명을 초청, 부천 세종병원에서 심장병 수술 및 의족·의수 치료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입국하는 이라크 어린이 중 3명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기형으로 잘 뛰지 못하는 상황이고, 나머지 어린이 2명도 팔 또는 다리가 절단됐으나 전쟁으로 인한 의료시설 부족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자이툰 부대는 현지 외환은행 아르빌 지점을 통해 나눔재단에 이들을 도울 방법을 문의했다. 이에 외환은행 나눔재단은 어린이들을 치료하기로 결정, 5명의 어린이가 아르빌과 두바이를 거쳐서 지난 3일 인천공항에 입국하게 됐다.
세종병원 소아과 김수진 과장은 "심장병어린이 3명은 적기에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아 수술 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에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나눔재단 관계자는 "전쟁의 고통 속에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신음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구호활동을 통해 이라크와 한국간에 민간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외환은행 나눔재단은 지난 2005년 12월에 출범한 사회공헌활동 전담 공익재단으로 불우아동 및 아동복지시설 지원, 지역사회 봉사활동 지원, 불우청소년 대상 장학사업, 국제적인 구호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