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233,500원 ▼2,500 -1.06%)가 지난 2004년 비메모리사업부를 매그나칩반도체로 분사시키면서 맺은 경쟁업종(경업)금지계약이 이달 6일 종료된다. 이 때부터 하이닉스는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조만간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비메모리 사업 재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선다.
다만 하이닉스가 추진하는 파운드리 사업은 동부하이텍처럼 모든 제품을 위탁생산해 주는 방식이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와 관련 있는 일부 제품만 생산하는 '전략적 파운드리'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지난달 중순 국내 이미지센서 사업에 주력하는 팹리스인 실리콘화일 관계자들을 불러 사업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올초에는 나스닥에 상장된 CMOS 이미지센서 기업인 픽셀플러스 관계자들과 시장상황과 사업전망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이닉스가 일부 팹리스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을 재개한다면 파운드리 방식이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며 "비메모리에도 CMOS 이미지센서, LCD 드라이브 IC와 같은 범용 성격의 제품들이 있어 이런 제품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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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이닉스가 곧바로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8인치 라인을 내년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계속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중에는 비메모리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200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이 오는 8일 외부환경감시단 출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비메모리 사업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