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컨설팅 영역확대 '박차'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10.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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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업체 캡제미나이와 제휴..IT컨설팅서 경영,전략까지

삼성SDS가 IT서비스 사업을 따내기 위한 보조수단 수준이던 컨설팅을 일반 기업들의 경영이나 전략 영역까지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LG CNS가 컨설팅을 사업화 하겠다며 세계 유명 컨설팅 업체 4곳과 제휴를 맺은데 이어 삼성SDS가 컨설팅 사업영역 확대에 본격 나서면서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컨설팅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삼성SDS는 세계 컨설팅 업계 3위이자 IT서비스 8위 업체인 캡제미나이와 사실상 '사업공동체' 수준의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노하우와 표준을 삼성SDS의 사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SDS는 캡제미나이의 컨설팅 역량을 흡수할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IBM과 엑센츄어에 이어 세계 3위인 캡제미나이의 고급 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컨설팅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수 있어 관련 시장에서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삼성SDS는 "이번 제휴는 캡제미나이가 확보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을 100% 삼성SDS가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체결돼 컨설팅 사업에서 삼성SDS의 경쟁력이 급속히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제휴는 '사업공동체 수준'이며 이는 우리가 강한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선 우리가 사업기회 발굴과 노하우 및 개발인력 공유 등을 통해 캡제미나이를 도와주고, 캡제미나이는 유럽과 북미지역 시장에서 우리를 도와주며 서로가 끝까지 책임을 지는 강력한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캡제미나이는 금융과 공공분야, 대형 제조업 분야의 컨설팅과 IT서비스에 강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 진출해 있는 업체 가운데는 BMW, 시티뱅크, 프루덴셜이 캡제미나이의 고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SDS는 이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과 IT서비스 사업기회가 이번 제휴를 통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캡제미나이와의 사업제휴는 삼성SDS가 세계적인 IT서비스 및 컨설팅업체로 성장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캡제미나이는 지난 67년 설립,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컨설팅 3위 업체(IT서비스 8위)로, 2000년 글로벌 Top 5위의 컨설팅기업인 어니스트&영을 인수하면서 컨설팅 업계에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세계 34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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