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미결주택매매 급감, '사상 최저'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0.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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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미결주택 판매가 전달 보다 6.5% 급감해 주택 시장 상황이 예상 보다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일 8월 미결주택판매가 전달 보다 6.5%, 전년 동기 보다 21.5% 급감한 8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 감소를 대폭 웃도는 것이며 지난 200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결주택판매는 주택 구매 계약을 잠정적으로 했지만 모기지 대출승인 결정이 나오지 않아 계약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가계약 상태를 말한다.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신용 위기로 모기지 회사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해 구매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달인 7월 미결주택판매는 전달 대비 10.7% 감소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 조정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대출이 감소하면서 주택 가계약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8월 신규주택판매가 8.3% 감소해 7년래 최저를 기록했고 주택 재고도 510만채로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결주택매매까지 모든 주택 지표가 일제히 악화됨에 따라 주택시장이 미 경제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란 우려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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