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정상회담 후광효과 '두둥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10.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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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택업체 분양시장 '청신호' 기대감

때마침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훈풍에 경기북부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주택업체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경기 남부에 비해 분양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각종 개발호재가 쏟아져 나올 경우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분양될 물량은 총 2만8925가구.



파주시에서 12개 사업장 8515가구가 분양되는 것을 비롯해 △고양시 5개 사업장 8234가구 △김포시 7개 사업장 5071가구 △남양주시 7개 사업장 4744가구 △양주시 4개 사업장 1921가구 △구리시 2개 사업장 440가구 등이 공급된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파주.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 등 통일도시로서의 상징성이 강한데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각종 개발호재가 가장 많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진행 중인 내년 제2자유로 개통과 남북화물내륙기지(2011년 완공) 외에도 경의선을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등으로 추가 개발 기대감이 높다. 파주LCD공장 유치와 같은 국내외 글로벌기업의 투자유치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신도시에는 주택공사가 1062가구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부토건(2114가구) 우남건설(900가구) 월드건설(972가구) 벽산건설(1175가구) 동문건설(624가구) 동양메이저건설(561가구) 한라건설(547가구) 등 민간건설사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파주시 문산읍과 교하읍에서도 현대건설과 (462가구) 동문건설(98가구 타운하우스) 등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파주신도시를 조성하고 첫 분양에 나서는 주공은 감회가 남다르다. 주공관계자는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분양하게 돼 기쁘다"며 "파주신도시가 통일을 앞당기는 전초도시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양주 고읍지구 역시 분양시기가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렸다. 한양(1032가구) 우남건설(376가구) 우미건설(513가구) 3개 업체가 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공급에 들어가는데 회담결과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경기북부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분양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양시 덕이동 신동아건설(3316가구) 동문건설(1540가구) 일산구 식사동 벽산건설(2735가구) 김포시 걸포동 동양건설산업(1636가구) 남양주시 호평동 동양건설산업(1290가구) 화도읍 GS건설(1441가구) 등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들 지역이 블루칩으로 떠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무턱댄 투자는 금물"이라면서 "전매제한기간, 교통여건, 투자목적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지고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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