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정윤재씨 계좌서 1억 발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7.10.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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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42·구속기소)의 정.관계 로비 의혹 및 김씨와 정윤재(44)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1일 정 전 비서관의 계좌에서 성격이 불분명한 1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 및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알고 지내던 J씨가 2005년 11월 이 돈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 정치자금인지 여부 등 돈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단순한 돈 거래인지 대가성이 있는 거래인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비서관은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서 1억6000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할때 잘 알고 지내던 동네 형인 J씨에게서 빌린 돈"이라며 "통장으로 거래했으며 불법 정치자금 운운은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주말에 정 전 비서관의 형과 장모 등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정 전 비서관이 관여한 부산 사상구 모 사회복지 봉사단체를, 29일에는 이 단체 회계책임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을 당한 단체는 성명을 내고 "단체 사무실이 사상구에 있는 인연 때문에 정윤재 씨와 알게 됐지만 아이들의 교실이 왜 압수수색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학부모, 후원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공동대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비서관이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번 주말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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