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회사들의 3G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도 잇따라 주력 모델을 3G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3개월여 남은 연말까지 총 12종의 신제품을 더 쏟아낼 계획이어서 당분간 3G폰 경쟁이 국내 휴대폰 시장의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월 이후 9월말까지 220여만대의 3G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의 50~52%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3G 폰 시장에서는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 3G폰 시장을 주도했던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9월말까지 126만여대의 3G폰을 팔아 3G폰 시장의 34.7%를 차지했다.
LG전자 역시 현재 6종의 3G폰 모델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 연말까지 4~5종의 3G폰 신제품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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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0원 %)계열도 10월부터는 3G폰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길 계획이다. 팬택은 지난 3월 KTF에 납품한 U-5000 이후 9월에야 '스카이' 브랜드를 장착한 3G폰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3G폰 시장에서 팬택의 실적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으로 올해 총 17만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10월 이후 팬택도 4개의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본격 3G폰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3G폰의 다양한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7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면서 한파가 몰아친 국내 휴대폰 시장은 9월에도 여전히 한파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 160만여대 시장을 형성했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9월에는 159만여대 규모를 형성, 연속 3개월째 판매 감소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