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년 3개월만에 감소..일평균은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7.10.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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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추석연휴로 조업일수 감소..실질 수출 경기는 호조 지속

9월 수출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탓에 5년 3개월만에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나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질 수출경기는 호조세를 지속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295억5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0.4%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200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큰폭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19.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일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15억2000만달러로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6월 14억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다.



수입 역시 2.1% 줄어든 27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달 15억4000만 달러 61.6% 늘었다. 2003년 4월 이후 54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업종별로는 선박(49.7%) 철강(18.4%) 석유화학(11.5%) 등이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을 주도했다.

그러나 LCD(5.0%) 반도체(-1.6%) 무선통신기기(-2.2%) 자동차(-19.1%) 등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 등으로 한자리수 증가율 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20일까지 대(對) 중동(53.0%), ASEAN(49.1%), 중국(21.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2.3%) 미국(-0.3%) 수출은 엔화약세, 미국 경기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수입 가운데 원자재는 철강금속제품(18.1%)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0.8%)의 수입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수입증가율이 둔화됐다.

자본재의 경우 설비투자 증가추이의 둔화에 따라 반도체제조용장비(-1.0%) 등의 수입은 감소했으나, 기계요소(22.3%), 전자부품(15.4%) 등의 수입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8.9% 늘었다.

소비재도 소비심리의 회복 등에 따라 승용차(54.3%), 축산물(25.5%), 생활용품(23.3%), 의류(22.2%) 등의 수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자부 오정규 무역투자진흥관은 "최근 수출 추이와 지난해 추석연휴가 10월이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10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무역수지 흑자 150억 달러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은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하반기 무역수지의 중요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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