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지지수는 1968.37로 지난주말대비 1.12%(21.89p)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주말 '윈도우 드레싱'(기관투자자들이 분기말 펀드수익률 관리를 위해 매수를 늘리는 방식) 효과에 따른 반짝 상승이후 이번주는 지지부진한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의 상승'이라고 반겼다.
당시 하락갭은 8월17일 지수가 1638까지 밀리는 대조정의 시발점이었다. 1962였던 전일(7월26일) 종가를 크게 '중간 생략'(?)하며 당시(27일) 지수는 1883까지 밀렸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7월말의 하락갭이 오늘 모두 메꿔짐에 따라 기술적 분석 상으로는 큰 걸림돌이 없어보인다"며 "빠르면 이번주 2000 돌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증시가 모두 강세를 띠고 있는 것도 이번주 우리증시가 2000 돌파를 노릴 수 있는 주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물론 또다른 신중론자들은 지수 2000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쉽게 돌파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아직 아닌데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2000 돌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설령 2000을 돌파해도 추세 상승으로 보기 힘들고 일종의 `3일 천하'로 금새 지수가 주저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주시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사라질 수 있고, 글로벌 증시가 완연한 긍정적 흐름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이날 발표하는 고용자수가 10만건을 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전달의 경기 우려 압력이 줄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셈"이라며 "이후 실적시즌을 맞아 지수 상승을 더욱 뜨겁게 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2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수혜업종의 반짝 상승은 기대할 만하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들은 소폭이나마 113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분위기를 좋게 하고 있다.
이번주 기술적 분석상 만들어진 긍정적 흐름이 남북정상회담과 미국 고용지표의 변수를 뚫고 2000 돌파로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