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자산버블 우려불구 "페그제 유지"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0.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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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미 달러에 대한 홍콩 달러의 환율을 고정하는 달러 페그제를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미 달러 가치 하락으로 홍콩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홍콩이 페그제를 재검토할 것이란 전망을 일축한 것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 대변인은 "홍콩 정부는 페그제 아래서 환율 안정을 도모하겠다"면서 "현재 하루 변동 범위를 포함해 어떤 변화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홍콩 금융당국은 달러당 7.80홍콩달러의 고정 환율을 적용하고 달러에 대해 일일 5홍콩센트까지 변동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지난 주말에는 환율이 7.758홍콩달러까지 낮아져 방어선인 7.75홍콩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홍콩은 경기 둔화를 걱정해야 하는 미국과 달리 경기 과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페그제 를 유지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최근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달러 가치 하락에 연동될 경우 자산버블을 유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조지 조로스를 비롯한 대형 헤지펀드들은 달러 페그제 지속으로 취약해진 홍콩 환율 시스템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갈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콩 달러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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