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분기 다우 3.6% 상승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09.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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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가능성 약화, 소폭하락...분기로는 상승세 지속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엇갈린 경기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약화가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31포인트(0.12%) 내린 1만3895.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09포인트(0.30%) 떨어진 2701.5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4.63포인트(0.30%) 하락, 1526.75로 장을 마쳤다.



긍정적 지표, 부정적 심리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PCE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금리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참고하는 중요 지수가운데 하나이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추가금리 인하를 위한 FRB 운신의 폭을 넓힐수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 제조활동 등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분기말 차익실현 기회를 엿보던 세력에게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 윌리엄 풀이 장 막판 "시장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실수(mistake)로 판명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더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끝난데다 분기말 '윈도 드레싱'효과도 종료돼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했다.
장 후반부까지 보합권에 머물던 지수는 이같은 변수들이 겹치면서 1시간여를 남겨두고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의 9월 제조업지수가 호전된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된 점 역시 장기적 경제전망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점에서 주가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3분기, 주가는 이미 '신용경색'이전 회복

이날로 막을 내린 3분기 뉴욕증시는 8월을 전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로 촉발된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분기초대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분기 중 3.6%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3.7% 올랐다.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저조했다. S&P 지수 상승률은 1.5%에 머물렀고, 다우지수 중 블루칩 주가 평균은 7월19일 고점대비 8.2%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4분기 초반 조정이 예상되지만 연말까지 증시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의 투자전략팀장 샘 스토벌은 "주식매수 대기자금이 풍부하다"며 "10월 전반기 조정이 있겠지만 연말 주가는 강세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가장 눈에 띤 종목은 3콤. 네트워크 장비업체 3콤은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 파트너스와 중국의 화웨이테크놀러지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전날대비 34.24% 급등했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 루슨트 역시 한달내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4.4% 상승했다.

액센추어는 4분기 실적이 8.6%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5.9% 올랐다.
메릴린치는 대형 할인점 타겟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날 타겟주가는 전날대비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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