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유로화 해외채권 발행성공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7.09.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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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억원 규모..GE에서 전량인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채권) 부실로 해외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대캐피탈이 대규모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은 30일 3억5500만유로(원화46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는 EUR Libor(런던 은행간 금리)에 0.80% 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채권은 GE가 전량 인수했다.

조달금리의 경우 국내 조달금리보다 0.5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으로 현대캐피탈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시스템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올 8월 현대캐피탈은 4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가운데 아시아 유일의 해외채권 발행 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채권발행 역시 2005년 초 국제금융시장에 첫걸음을 뗀 기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한 GE가 전격적으로 채권 인수를 결정하며 성공으로 채권발행이 이뤄졌다"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는 물론 강력한 주주기반의 강화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지난 8월이후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해외차입이 사실상 동결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현대캐피탈의 해외 채권 발행 및 GE의 참여는 양사 간의 강력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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