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눈여겨볼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0.01 08:29
글자크기

연말 배당시즌 도래… 투자수익+배당 '두마리 토끼' 공략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주로 가을에 주목받는 상품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투자수익과 더불어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일반적으로 12월 결산법인들은 결산일을 정해 자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배당을 한다. 연말로 가면서 배당주 투자가 늘어나고 해당 종목의 주가는 오르는 성향이 있다.



이에 따라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덩달아 수익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선보이는 배당주펀드 중 몇몇은 일반주식형 펀드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주의를 요한다고 충고한다.

실제 배당수익률은 2% 안팎에서 그치기 때문에 단기투자를 노려 배당주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식형 배당주펀드는 15개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3개월 평균 수익률(기준일 9월 28일)이 유형평균(설정액 10억원 이상 400개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15.07%를 넘는 펀드는 4개로 분석됐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에 비해 다소 처지는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작성중인 삼성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 1'은 3개월간 18.90%의 수익을 자랑하고 있다. 이어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배당플러스B주식M- 1'이 같은 기간 17.75%의 수익률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의 '3억만들기배당주식 1(CLASS-A)'은 7.29%의 수익률을 보인다.

'배당주'란 이름은 같아도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운용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배당주를 비롯해 일반 종목을 상당수 편입해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펀드는 주가지수 상승기에 고수익을 내지만 하락기에는 변동성이 큰 장단점이 있고, 배당수익에 입각해 보수 운용하는 펀드는 조정장에서 잘 버틴다.

김남수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 연구원은 "배당주펀드도 종목 편입비율에 따라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해 펀드가입시 장단점에 대한 충분한 습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시즌이 왔다 해서 단기투자에 연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기업들의 배당률이 일정치 않은 만큼 단기수익률에 초점을 둔 투자는 '금물'이라는 견해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펀드도 '테마펀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자금의 집중은 피하는 편이 좋다"며 "다른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방법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펀드 눈여겨볼까"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