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회장 거제도땅 158억여원에 낙찰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09.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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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前) 대우그룹회장의 거제도 땅이 법원경매에서 감정가보다 60억원 높은 158억 8400만원에 낙찰됐다.

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서 경매된 김우중씨 소유의 토지는 총 58필지 42만5000㎡, 감정총평가액 98억4835만원이며 네 개로 나눠 개별입찰로 붙여져 1회차 경매에서 전부 낙찰됐다.

응찰자는 모두13명으로 도서지역 토지임을 감안하면 많은 사람이 몰렸으며 4건 모두 개인 응찰자가 낙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매 신청 채권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로 제일은행 인수채권 250억원의 회수를 위해 지난 2006년 10월에 경매를 신청했다. 채무자는 대우전자다.

경매토지에 대한 가압류를 한 채권자는 한국수출보험공사, 대한투자신탁증권 주식회사, 예금보험공사 등이며 서울시장, 서초구청장, 서울중앙검찰청검사장도 체납세금 및 추징금 등을 환수하기 위해 배당요구를 신청한 상태다.



김씨는 이 거제도 토지를 지난 1983년 본인 명의로 매입했으며 임야, 전, 답, 잡종지, 대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토지이용계획서 상으로는 개발이 용이한 관리지역을 비롯한 관광휴양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다.

통상적인 경매절차상 경매신청 이후 첫 입찰까지는 6개월 내외가 소요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소유자 김씨에 대한 송달지연'과 필지수가 많고 면적이 넓어 '감정평가가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경우 보다 두배 이상의 기간이 걸려 첫 입찰을 하게 됐다.

지지옥션 박갑현 매니저는 "이번에 경매된 토지는 토지이용계획서상 관리지역 및 관광휴양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어 향후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 첫 입찰에서 전부 낙찰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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