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만찬서 무슨 술 마실까?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7.09.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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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만찬주 '보해 복분자주' '백세주'… 만찬 건배주는 '천년약속'

남북 정상이 7년만에 만나는 역사적 이벤트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2일~4일 평양에서 펼쳐질 이번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 등 남북간 여러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남북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자리인 만큼 만찬도 중요한 행사다. 방북 첫째날인 2일에는 북측이 환영만찬을, 둘째날인 3일에는 남측이 답례 만찬을 주재하는 등 이번 남북정상회담 동안 두 차례의 만찬이 마련돼 있다.



남측 만찬 주메뉴는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재료로 만든 팔도 대장금 요리가 선정됐다.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대장금'에 소개됐던 홍시 요리 등도 포함된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서 무슨 술 마실까?


만찬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술. 만찬 분위기를 돋우고 만찬상을 더욱 빛낼 술은 어떤게 오를까.



우선 공식 만찬주는 '보해 복분자주'와 '백세주'가 선정됐다. 건배주로 사용될 술은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 이밖에 만찬 참석자들이 취향에 따라 골라마실 수 있도록 팔도에서 생산되는 지역 명주 8종류도 만찬상에 오른다.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린 보해 복분자주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도 선정돼 노무현 대통령이 주최하는 답례만찬에서 백세주와 함께 남북 인사들의 식사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표 전통주인 복분자주와 백세주는 ‘남북화해와 교류, 협력증진’이라는 남북화합을 위한 자리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보해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대규모 행사에 와인이나 샴페인을 대신해 우리 전통주가 공식 만찬주로 오르고 있다"며 "100% 국산 복분자로 만든 보해 복분자주는 우리나라 전통 와인으로 색이 적포도주와 비슷할뿐더러 맛과 향이 진해 최고급 손님들에게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천년약속, 백세주, 보해복분자는 최근 국세청에 의해 '대한민국 명품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천년약속은 누룩이나 효모를 사용하지 않고 상황버섯 균사체만으로 쌀을 발효시켜 알코올을 생성하는 특허기술로 빚은 술로 지난해 3월 서울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 이어 올해 2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 조사평가단 공식만찬에서도 건배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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