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고용주 중 하나인 GM의 이번 합의로 대통령 선거에서도 건강보험체계 개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비율은 2000년 69%에서 현재 60%까지 떨어졌다. 이는 소규모 업체들이 부담으로 혜택 범위를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자 건강보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이를 중단하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켈로그는 이달 초 1000명의 퇴직자들에게 연말부터 건강보험을 더 이상 제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대신 퇴직자들은 민간 의료 체계인 건강변제계약(HRA)에 가입하게 했다.
포드도 내년 1월부터 5만7000명에 달하는 퇴직자들에 대해 보험 혜택을 중단할 계획이며, 크라이슬러도 1만4000명에 대해 비슷한 시도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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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단체의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건강보험을 지원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AARP의 존 로서 정책국장은 "GM의 이번 합의로 고용된 중산층들이 안정적인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중산층들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