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광고시장 쟁탈전 2라운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9.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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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간 인터넷 광고시장 쟁탈전이 2라운드로 접어 들었다.

이번엔 구글이 인터넷 광고 업체 더블클릭 인수·합병(M&A)과 관련, 경쟁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상원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와 상원의원들은 관련 공청회에서 양사의 합병은 반독점법 위반인데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경쟁업체 MS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고문은 "구글은 이미 아마존이자 페덱스"라고 전제한 뒤 "그런데도 이제 우체국마저 가지려 든다"고 비난했다.

구글의 데이비드 드러몬드 최고사법경영자(CLO)가 "구글과 더블클릭은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합병이 문제될 게 없다"면서 "양사의 관계는 아마존닷컴과 페덱스 또는 유피에스의 관계"라고 비유한 데 따른 반격이다.



MS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일부 의원은 프라이버시 문제를 제기했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의 양이 방대해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유타주의 오린 상원 의원은 "미국인들은 검색 엔진을 사용하거나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자신의 개인 정보가 수집·저장되는 점을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의원들은 양사의 합병을 직접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할 경우 연방무역위원회(FTC)의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당초 더블클릭은 MS가 인수하려고 했으나 구글에 빼앗겨 MS는 더블클릭의 경쟁사 '에이퀀티브'(aQuantive)를 60억 달러에 인수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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