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입찰자가 크게 줄면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는 아파트 물건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물건은 최초감정가보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 싼 값에 경매가 진행된다.
27일 경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초 서울.수도권 경매시장에서 1∼2회 유찰된 주거용 경매물건이 쏟아진다.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전용 125㎡(38평)는 다음달 9일 서울중앙지법 경매5계에서 세번째 입찰이 진행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103㎡(31평)도 첫 입찰에서 주인을 찾지 못해 다음달 8일 서울동부지법 경매5계에 다시 나온다. 최초감정가는 12억원이지만 이번 경매는 9억6000만원에서 시작된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3단지 전용 84㎡(25평)도 10월8일 동부지법에서 두번째 경매가 진행된다. 최저입찰가는 6억원으로 감정가(7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이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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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성남지원 경매1계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건영 전용 163㎡(49평)가 나온다. 지난 경매에서 두번 유찰돼 이번에는 최초감정가(9억8000만원)의 64%인 6억2700만원에서 입찰이 시작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은빛마을 전용 134㎡(40평)도 다음달 9일 고양지원 경매2계에서 3회차 경매가 이뤄진다. 최저입찰가는 4억2880만원으로 최초감정가 6억7000만원보다 2억4000여만원 낮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1∼2회 유찰된 경매 물건이라도 최대한 싼 값에 낙찰받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서울.수도권 인기지역의 경우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워낙 많아 자금 계획을 미리 짜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