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양균·신정아 빠르면 27일 영장 청구

서동욱 기자, 장시복 기자 2007.09.26 14:50
글자크기

(상보)박문순 성곡미술관장도 소환, 변·신 공모 가능성 수사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26일 변씨와 신씨를 6번째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빠르면 2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에 소환한 변씨를 상대로 신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가짜였는지를 알게된 정확한 시점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흥덕사에 국고를 지원토록 한 배경 등 관련 의혹 전반을 캐묻고 있다.



오후 2시에 출석한 신씨를 상대로는 자신이 관리하던 성곡미술관의 후원금이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또 후원금 유치 과정에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공모했는지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변씨가 신씨의 부탁을 받고 기업체들에게 성곡미술관 후원을 청탁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 변씨와 신씨 모두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변씨가 동국대 재단 이사장인 영배 스님의 개인 사찰인 울산 흥덕사에 특별교부세를 집행하도록 한 배경에 신씨가 개입한 정황을 확보, 변씨와 신씨, 영배스님간 3자간 공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소환했다.앞서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횡령이 의심되는 자금을 박 관장에 돌려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관장을 상대로 신씨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며 신씨의 개인 금고에서 발견된 2억원 가량의 외화가 발견된 것과 관련, 신씨 및 박씨에게 돈의 조성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한편 검찰은 변씨와 신씨 둘만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대포폰'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포폰이 성곡미술관에 대한 후원 경위 및 변씨의 흥덕사 지원,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 등 주요 의혹을 풀어줄 핵심 증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폰의 행방 찾기에 애쓰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