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봉은사 목(木)삼세불좌상 등 유형문화재 지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09.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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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은사 목 삼세불 좌상' 모습↑ '봉은사 목 삼세불 좌상' 모습


서울시는 '봉은사 목(木) 삼세불 좌상' 등 봉은사 소장 불상 및 불화 15점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봉은사 목 삼세불 좌상'은 관내에 있는 삼세불로는 드물게 조성기록이 남아 있어 불상명, 조성시기, 조각장 등을 알 수 있다. 조각방법에 있어서도 17세기의 전통을 잇고 있어 당대를 대표할만하고 조성 당시 원형이 대부분 완전하게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조선 성종 때 왕실에서 건립한 봉은사 대웅전에 있는 '봉은사 목 삼세불 좌상'은 나무로 만든 불상들로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약사불이,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이 자리하고 있다.



불상 조성 기록에 의하면 본존 석가불은 1651년에 조성됐지만 화재로 훼손돼 1689년경에 보수됐다. 약사불과 아미타불은 1651년 당대 최고의 조각승들에 의해 조성됐다.

시는 봉은사의 '괘불', '대웅전 신중도', '대웅전 감로도' 등 불화 12점을 19세기 서울과 경기 지역의 불화양식을 잘 반영했다는 점에서 시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치통감 사정전훈의' 등 고문헌을 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조성 기록이 남아 있는 목불상 중 가장 오래된 '수국사 목 아미타불 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했다. 이 좌상은 고려 13세기 전반에 제작돼 발원문, 사리, 불경 등의 복장유물 47종 300여점을 갖춘 희귀한 불상이다.

1447년에 간행된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초간본 용비어천가'도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기록한 최초의 악장문학으로 국내 유일본이라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 등 총 17건의 문화재 지정으로 시 문화재는 모두 335건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정하고 보호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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