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KFDA]소아당뇨, 올바로 알아봅시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09.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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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세종대왕,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이들이 모두 당뇨병 환자라는 것이다. 이렇듯 당뇨병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히 침투해 있다. 당뇨병은 주로 어른에게만 걸리는 병이라 생각되지만, 어린아이에게도 꽤 흔한 병이다. 현재 당뇨병 인구 중 약 5%가 소아당뇨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렇게 당뇨병에 걸린 어린 환자들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소아당뇨병 책자 '당뇨병이 뭐예요'를 내놨다. 이 책자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아당뇨환자가 조심해야 할 사항과 병에 대한 정보, 관리법이 소개돼 있다.

그럼 당뇨병이란 무엇일까. 당뇨병은 우리가 먹은 음식을 사용하는 우리 몸의 능력이 망가지는 병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몸 속에서 당으로 변하고, 몸은 당을 연료처럼 태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이때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관여해 당이 세포 내부로 들어가도록 도와준다. 위장 아래에 있는 췌장이란 곳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은, 세포를 열어주어 당이 세포 속에서 연료로 쓰이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췌장이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 만들어진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내 혈당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당뇨병은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은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나타나며, 우리 몸이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매일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주로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2형 당뇨병은 당뇨병 환자 10명중 9명이 여기에 해당될 만큼 흔하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생성되기는 하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당이 세포내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이 1형 당뇨병과의 차이다.

당뇨병의 증상으로 흔히 다음, 다식, 빈뇨 등을 꼽는다. 당뇨병 환자들은 항상 배고프고 갈증이 나며 화장실에 자주 가고 체중이 줄며 다친 상처가 더디게 아물고 쉽게 피곤을 느낀다.


식약청은 소아당뇨환자의 생활 수칙으로 △올바른 식사와 △운동 △규칙적인 인슐린 주사 맞기와 혈당검사 등을 꼽았다.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 식후 1~2시간이 지난 뒤, 인슐린 주사 후 최소 1시간 뒤에 한다. 혈당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당대사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인슐린 주사는 허벅지와 엉덩이 등 피부아래 지방층에 주사한다. 인슐린 주사는 정맥이나 근육에 주사하는 주사바늘과는 다르며 거의 통증이 없다. 하루 4번의 혈당검사도 필수다. 당검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인슐린이 필요한지, 음식을 어느정도 먹어야 하는지 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혈당검사는 매끼 식사 전에 한번씩 하고 잠자기 전에도 측정한다.



당뇨환자에게 무서운 것 중 하나가 피 속의 당 농도가 모자라는 저혈당이다. 저혈당은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용량이 너무 높았을 경우, 밥을 제대로 안 먹었거나 운동을 오랫동안 힘들게 한 경우 생긴다.

특히 의사표현이 정확하지 않고 먹는 양과 활동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0~7세 영.유아에게 이같은 저혈당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모는 저혈당시 대처법에 대해 정확히 알아두고 아이에게 충분한 간식을 먹여 저혈당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저혈당이 오면 배가 고프며 식은땀이 나거나 온몸이 떨리고 기운이 없다. 입술주위나 손끝이 저리고, 때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각설탕, 쥬스, 사탕 등을 먹어서 혈당을 올려 주어야 한다. 만일 의식을 잃었다면,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위험하므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소아당뇨병 책자 최종.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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