卞 전 실장 후원금 외압 확인...卞·申 5차소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7.09.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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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은 23일 오전10시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다섯번째로 소환해 후원금 외압 의혹과 흥덕사 10억원 지원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기업들이 성곡미술관을 후원하는 과정에 변 전 실장이 개입한 단서를 잡고 부정한 청탁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고교 동창인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에게 성곡미술관 후원을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창록 총재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변 전 실장의 외압행사 등 위법 행위가 신씨의 청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한편 검찰은 신씨도 이날 오전11시께 다섯번째로 재소환해 기업 후원금이 신 씨의 개인계좌로 들어간 경위와 후원금 가운데 일부가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로 쓰였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신씨는 이날 조사에서 기업 후원금 일부를 빼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고 미술관 관장 박모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검찰은 청와대 인근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에 신씨가 보유하고 있던 개인대여금고를 확보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4일과 25일에는 소환 조사를 중단하고 기록보강에 주력한 뒤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변 전 실장과 신씨를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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