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rIA, "포스코ㆍ현대차 기후대응 잘해"

황국상 기자 2007.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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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가 기업을 바꾼다]<1-3>친환경으로 경쟁력 높인 국내 기업 사례

편집자주 기후변화 시대의 기업에 '기후는 기회'다. 소비시장엔 온난화를 염려하는 친환경 소비자군이, 투자시장엔 기업의 단기이익보다는 이익의 지속가능성을 보는 투자자군이 부상하고 있다. 시장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일부 대기업들은 벌써 기후에서 기회를 잡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탄소정보공개, 포스트교토 등 달라지고 있는 기업 환경과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기업들의 사례를 5회에 걸쳐 전한다.

대부분의 아시아 기업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국내 선도기업들이 기후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는 26일 발표한 아시아판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보고서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지구온난화 대응전략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정보를 공개했다"며 포스코 (369,000원 ▼500 -0.14%)현대자동차 (253,000원 ▼4,000 -1.56%)를 전범으로 꼽았다.



포스코는 올해 '아시아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베스트4'에 선정됐다. 1992년부터 연구개발비 약 55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제선(쇳물제조) 공법인 '파이넥스'를 올해부터 상용화시킨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에 따르면, 파이넥스 공법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전 가공하지 않고도 쇳물을 제조해낼 수 있는 공법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고로 방식에 비해 9% 절감할 수 있다.



이 공법의 강점은 대기 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과 질산화물(NOx) 배출량이 기존 발생량의 4~8% 수준에 불과하다는 데에 있다. 덕분에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제품 제조비용도 15% 정도 저렴하다.

포스코는 또 2002년부터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진출해 온실가스 저감실적을 해외에 판매하는 통로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대기 중에 있는 산소에 수소를 공급,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국내 사업장은 물론 인도·중국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자동차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미래형 자동차 개발 시범사업'을 펼쳐 2004년부터 2년 동안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766대를 정부·공공기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추가로 339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공하면서 친환경 차량 개발 역량을 키워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2005년 환경기술연구소, 환경경영전략팀을 주축으로 '기후변화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시켜 기후변화 이슈를 임원진에 보고하고 있다. 이 TF팀은 기술적 부분 외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무요인에 대한 분석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인사고과ㆍ승진에도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치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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