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정아씨 횡령혐의 집중 추궁(종합)

서동욱 기자, 장시복 기자 2007.09.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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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전 실장 외압행사 마무리 조사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21일 변 전 실장을 세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신씨 역시 이날 소환됐다.

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변호인 차량인 흰색 링컨컨티넨탈 승용차를 타고 서부지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신씨는 1시간 뒤인 11시쯤 입원중인 병원구급차를 타고 출두했다.



두명 모두 세번째 검찰 출석으로 검찰은 신씨를 오후 7시쯤 귀가시켰고 변 전 실장은 밤 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 후원금 횡령혐의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에서 거액의 증권계좌를 운영할 수 있었던 내막을 집중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투명하게 영수증 처리가 됐다며 횡령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전날 "신씨에 대한 영장청구 당시 횡령 혐의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며 횡령액수를 산정하는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또 신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분석을 통해 신씨가 동국대 외에 시간강사로 일했던 대학들에 제출한 캔자스대 학위증도 날짜가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는 전날 조사한 '흥덕사 특별교부금 지원' 경위와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과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전날 검찰은 "변 전 실장이 흥덕사 지원에 개입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으며 신씨가 성곡미술관 지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주말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다시 청구하려 했지만 추석 연유 이후로 미루기로 하했다. 필요할 경우 연휴 기간 중이라도 신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변 전 실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신씨 구속 여부 이후에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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