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선발대 안건 80%는 윤곽 잡혀"(상보)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09.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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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21일 “1차 선발대 안건 중 80%는 윤곽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장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1차 선발대 귀환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측과 완전히 합의된 것도 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도 있고, 검토해 보겠다는 것과 어렵다는 것도 있다”며 “그러나 대략 틀, 방향 등은 잡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차관은 “앞으로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 내부 보고 과정을 통해 정리한 후 북측과 최종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또 “회담기간 중 백화원초대소와 보통강호텔에서 우리 TV 방송 시청이 가능토록 합의했다”고 소개하고 “고려호텔에서도 기자단이 우리 TV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핸드폰 30대를 방북단에 대여해 진행요원들이 행사를 원활히 진행하는데 활용토록 했다. 다만 핸드폰으로 국제통화는 불가능하고 평양 시내 통화만 가능하다.

북측의 영접문제에 대해 이 차관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처음 영접하게 된다”며 “연도 행사도 준비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영접에 대해서는 “북측의 특성상 어느 지점에서, 언제 위원장이 나설지 확인할 수 없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관지 문제에 있어서는 “총 16군데를 돌아봤는데 주차시설이 부족한 곳도 있는 등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고 2차 선발대 방북시 차차 결정될 것”이라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권양숙 여사가 별도로 북측 여성단체 인사 7~10명과 백화원초대소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부인간 만남은 아니고 여성 대표들간 간담회 성격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선발대는 만찬 요원, 운전원, 중계시설 인원 등 200명 공식 방북단 외 추가 방북 인원에 대해서도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환영행사 취재를 위해 회담 하루 전에 11명 기자단이 먼저 방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숙소는 알려진 대로 공식수행원의 경우 백화원초대소에, 특별수행원은 보통강호텔에, 일반수행원과 기자단은 고려호텔에 각각 묵게 되며, 차량은 1차 회담 때와 달리 모두 우리측 차량을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귀환한 선발대는 3박 4일 동안 평양 등을 직접 둘러보고 대표단의 체류 일정과 숙소, 행사장, 참관지 등을 북측 실무진과 직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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