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부인에 943억상당 주식증여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09.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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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보유주식 136만주 증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부인 서영민 씨에게 (주)한화 주식 136만주(1.81%)를 증여했다.

김 회장은 21일 오후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이같은 증여사실을 보고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주)한화의 주가는 6만9400만원으로, 김 회장의 증여액은 모두 943억8400만원에 달한다.

증여 후 김 회장의 지분은 1571만7949주(20.97%)로 낮아졌고 서 씨의 지분은 2.27%로 늘어났지만,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김 회장측 지분율은 35.24%로 변함이 없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이 가족간 소유지분을 재정리한다는 차원에서 부인에게 증여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3개월 안에 관련규정에 맞춰 증여세를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시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추석연휴 직전 폐장일 오후 5시경 이뤄진 것에 대해 "지난 17일 김 회장이 요양 차 일본으로 떠나면서 지분증여를 지시했고 이에 시간이 필요해 이날 공시가 이뤄졌다"며 "투자자의 눈을 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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