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더클래식' 수익률 58.4% 1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9.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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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펀드 수익률] 국내펀드

국내펀드는 올들어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고수익을 올린 펀드가 수두룩하다.

연초 이후 3/4분기까지 9개월 동안 50%넘는 높은 수익을 낸 펀드가 6개나 됐다. 상위 20위권에 든 펀드의 수익률도 45%를 웃돌았다.

이 기간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수익률도 34.60%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기준일 9월19일)을 기록한 펀드는 동부운용의 '동부TheClassic진주찾기주식 1ClassC1'으로 분석됐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8.38%. 올초 3000만원을 거치식으로 가입한 투자자는 4751만원으로 자금이 불어난 셈이다.



'마법의 성'을 작곡하고 한 때 인기를 모은 '더 클래식'의 김광진씨(43)가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1일 출시된 펀드로 저평가된 중소형주와 업황에 비해 가격이 싼 대형주를 적절히 섞은 전략을 구사한다.

상반기 강세장에서는 오름폭을 넓힌 대형주가 위력을 발휘했고, 8월 이후 찾아온 조정장에서는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수익률의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다.

삼성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 1'도 '잘나가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52.83%의 고수익을 자랑한다.


기존 배당주 펀드들처럼 시가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착하기보다 고배당 기업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아 주가의 상승 여력도 높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게 특징이라고 삼성투신측은 설명한다.

특히 일반 주식형펀드가 70~80개 종목을 편입하는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인 37개 종목을 편입해 '밀도있는 집중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그룹주펀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그룹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우리 CS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A1'도 연초 이후 51.26%의 수익률을 뽐내고 있다.

SK, SK케미칼, 포스코 등 중국 관련 종목과 SK텔레콤, SK증권 등 경기 관련 종목이 골고루 배분돼 '이중 효과'를 보는 장점이 있다.

'가치투자 전도사'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전무가 운용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도 연초 이후 51.05%의 수익을 냈다. 주가지수의 등락에 관계없이 증시에 상장된 저평가 우량주식을 골라 장기 운영하는 목표에 따라 운영된다.

상승장에서는 펀드가 선별한 저평가 우량주들이 증시에서 인정을 받아 급등한다. 반면 하락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급변하는 장세에서도 '우량주의 힘'을 앞세워 좀처럼 편입 종목의 주가가 주저앉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와 함께 중소형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1'도 올들어 46.3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펀드들도 '이름값'을 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은 연초 이후 48.30%의 수익을 작성하고 있다.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도 각각 47.49%와 46.97%의 수익을 달성중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다.

미국의 연방 기준금리 인하와 국내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두드러진 악재가 보이지 않아 코스피지수 2000선을 다시 뚫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도 큰 폭의 수익률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 김남수 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각종 여건을 고려할 때 상승랠리가 다시 시도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대형주 편입 종목이 많은 펀드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익률 강세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부더클래식' 수익률 58.4%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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