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내달 4일 개성공단 방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9.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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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발표.北 동행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후 귀경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4일 귀환할 때 대통령 내외분과 공식 수행원이 남측 단독행사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북측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일각에서 제기됐던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성공단 동반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천 대변인은 또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 참관지와 관련, "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선발대가 답사한 후보지 중심으로 선정될 것"이라며 "서해갑문, 인민대학습당, 중앙역사박물관, 김책공대전자도서관,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 만수대대창작사, 고려의학과학원 등"이라고 소개했다.

또 "노 대통령 내외가 2일 평양에 도착하면 평양 입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할 예정"이라며 "2일 오후 회담은 김영남 위원장과 하게 되어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찬은 2번 열리게 된다"며 "2일에는 북측 환영만찬으로 목련관에서 김영남 위원장 주최로 열리고 3일에는 우리측 답례만찬으로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측이 준비해간 음식으로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답례만찬에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하는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지난 번 남북 정상회담에 비해 특별수행원 규모가 많이 늘었는데 7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북측과 간담회를 하게 된다"며 "정치, 업종별 기업인 대표, 문화 예술 및 학술, 사회단체, 언론, 종교, 여성 등"이라고 소개했다.

아리랑 공연 관련해서는 "선발대 방북 기간 중에 북측이 일정 중 하나로 검토해줄 것을 공식 제의했다"며 "비 때문에 공연이 안돼 선발대가 공연을 보지는 못한 모양인데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통해 관람 여부를 조만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북시 차령은 대통령 내외의 차량을 포함해 모든 대표단이 남측 차량을 이용하는데 30대 가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숙소는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은 백화원 초대소에서, 특별수행원은 보통강호텔, 일반수행원과 기자단은 고려호텔에 묵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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