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舊 소련으로 '헤쳐 모여'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09.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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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에너지자원 개발에 큰 관심

국내 대기업 종합상사들의 해외 에너지자원개발 사업이 에너지 소비량 증가와 가격 상승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구 소련 지역은 풍부한 자원 매장량에 비해 개발이 덜 돼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 (56,100원 ▲1,200 +2.19%)널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석유 등 천연자원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벡지질연구소와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양호한 용역평가 결과가 나올 경우 우즈벡 서북부 우스트리히트에 위치한 육상 35, 36 광구 지역에 대한 정식 탐사권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에 앞서 2005년에는 러시아 서캄차카에 진출, 현재 원유 개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는 가스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IS 지역에서 최근 가장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는 LG상사 (29,750원 ▼500 -1.65%)다.

LG상사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다' 광구에서 신규 유전을 발견한데 이어 인근의 블록 8 광구와 '에끼즈카라' 광구에서는 탐사권을 확보했다. 추정 매장량이 1억7000만 배럴인 아다 광구에서 LG상사는 카자흐스탄 컨소시엄의 지분 22.5%를 가지고 있다.

LG상사는 이밖에도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에서 석유공사, SK, 현대하이스코, 대우조선해양 등과 함께 한국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전체 지분의 27%를 가지고 있으며 LG상사는 이중 2.7%를 확보한 상태다.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회사와의 본 계약은 오는 11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1~2012년에는 본격적인 석유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멕시코만과 동티모르 해상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권을 확보,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도 2005년 구 소련 지역에 진출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카자흐스탄 잠빌광구에서 LG상사와 동일한 2.7%의 지분을 확보했다.



현대종합상사 (18,310원 ▼540 -2.86%)는 러시아 서캄차카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대상사는 2005년 석유공사와 한국컨소시엄 구성에 참여, 같은해 12월에 러시아 국영회사인 로스네프트와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오호츠크 해상 캄차카반도 서족 대륙붕의 석유광구 탐사 프로젝트로 현재 물리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상사의 보유 지분은 전체 중 2%다.

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개발이 덜 된 상태"라면서 "앞으로 종합상사를 비롯해 자원개발 회사들의 CIS나 인근 러시아로의 진출은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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