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영상통화로 가족愛 나눠요"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2007.09.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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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영상전화 명절풍속도 바꾼다..서로 얼굴보며 안부인사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는 올해가 모처럼 길고 긴 추석연휴이건만, 고향길을 밟을 수 없게 됐다. 추석에도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탓이다. 고향이 멀어 평소에도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데 추석에도 내려가지 못하게 되자, 부모님께 그저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예전같았으면, 전화로 안부인사를 대신해야 했던 이모씨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얼마전 영상전화 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장만했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님들께도 하나 구입해드렸다.



이씨는 이번 추석에도 내려가지 못하게 된 사정을 부모님들께 영상전화로 알려드렸다. 아들의 얼굴을 보시고 싶어하시던 부모님들은 휴대폰으로 이씨의 모습을 보자, 전화 한통으로 달래야 했던 아쉬움이 한결 덜어진 듯 보인다.

↑ 추석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휴대폰 영상전화를 이용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추석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휴대폰 영상전화를 이용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처럼 올들어 '영상전화 휴대폰'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추석 명절에 휴대폰으로 영상전화로 안부를 묻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명절 안부인사는 전화나 휴대폰 문자가 다였지만, 이제 휴대폰 영상전화가 등장하면서 안부인사를 나누기 제격이 돼버렸다. 달랑 몇줄의 문자를 보내고 말았던 것에 비해하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안부를 전할 수 있으니, 명절 인사치고 '영상전화'는 아주 제격인 셈이다.

휴대폰 영상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F는 "영상전화가 통화에 비해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통화하는 순간의 감정이 잘 전달된다"면서 "영상전화는 가족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과 KTF는 전세계 130여개국에 이르는 국가에서 글로벌 영상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외 출장이나 교육때문에 해외에 체류하는 가족들과도 부담없이 명절 인사를 나눌 수 있다.


일본 유학중인 허지원씨(24)는 추석에 한굴에 들어오지 못하게 됐지만, 현재 일본에서 사용중인 NTT도코모 3세대 휴대폰을 이용하면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한다. 허씨는 명절 아침에도 어머니 얼굴을 보며 안부인사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해외 유학중인 사람이 추석을 맞아 국내에 있는 친지들과 휴대폰 영상전화로 안부인사를 나누고 있다.↑해외 유학중인 사람이 추석을 맞아 국내에 있는 친지들과 휴대폰 영상전화로 안부인사를 나누고 있다.
'보이고 보여주는' 3세대 영상전화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명절 풍속도도 많이 바뀔 것같다. 직장인 함모씨(30)는 음식준비로 바쁜 아내를 대신해 장보기에 나섰다. 막상 제수용품 코너에 들른 함씨는 제조사별로 용량도 다르고 용도도 제각각인 음식재료를 어떻게 골라야 할지 난감해졌다.



함씨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아내에게 영상전화를 걸기 위해서. 함씨는 아내에게 진열된 재료를 영상전화기로 비춰주면서 코치를 받으며 재료를 하나하나 구입했다. 이렇게 하니, 장보기는 훨씬 수월해졌다.

추석에 고향을 찾지못해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없게 된 사람들도 영상전화를 이용해 멀리서도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도 있다.
아래의 이 사람처럼...


【화면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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