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법과대학원 설치때도 균형발전 고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9.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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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경북 김천 혁신도시 기공식에 참석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가 2012년에 완성되면 행정수도라는 이름을 다시 붙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지난 12일 제주도 서귀포 혁신도시 기공식에 이어 경북 김천 혁신도시 기공식에 참석 "행정도시가 2012년에 완성되면 아마 김천은 자동차로도 한시간 남짓 달리면 중앙정부 청사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회의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예를 들면 법학대학원을 설치할 때 어디에 법학대학원을 설치할 것이냐를 검토함에 있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1차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 이것이 균형발전특별법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떤 기관을 새롭게 설치하든 균형발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돼 있는 정책이 우리 정책에 들어있다"며 "많은 정책에 전부 다 균형발전이라는 요소가 다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정책과 관련해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을 치하하는 과정에서 "요번에 제가 저기 북쪽에 가는데 토지공사, 토로공사 일거리를 좀 많이 만들어오겠다"며 대북 경제협력에 토목 분야가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항만 공사, 항만 사업도 많은데 항만공단, 컨테이너 공단은 오늘 공단 이사장이 여기 안 왔기 때문에 빼고 갑시다"라고도 말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복합도시하고 혁신도시하고 기업도시 하고 다 보태면 기반공사에 50조원 정도 투자가 들어가고 그 위에 건물 짓고 여러 조명도 하고 이렇게 하면 한 100조쯤 돈이 들어간다"며 "2012년, 2013년에 주택 같은 것이 들어가려면 거기에서 또 몇 년 더 가긴 가겠지만 100조 투자가 되면 일거리가 좀 있는 편이죠"라고 물었다.


또 "제 임기동안에 이것을 했으면 요새 건물 노동자들 일거리가 넘치고 해서 실업자 구제를 했다고 대통령이 박수를 많이 받을텐데 이 공사 벌어지면 박수를 다음 대통령이 받게 생겨서 제가 좀 배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2단계 균형발전정책이 금년에 마무리돼서 국회로 올라간다"며 "기업이 (지방으로) 내려오려면 사람이 또 함께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 좋은 지역 정책을 만드는데 있어서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마지막에 기업을 지역으로 내려오게 하는 정책이 제2단계 균형발전정책인데 이것을 국회에서 아직 통과시키지 못하고 임기를 그만두게 돼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올 정기국회에 통과되기만 하면 균형발전정책이 거의 마무리가 될 것 같고 올 정기국회가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면 다음 정부에까지 이 작업이 넘어갈 것 같은데 여러분 잊어버리지 말고 꼭 챙겨서 제2단계 균형발전정책이 반드시 국회를 통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경북지역 주요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에서 내세운 혁신도시의 비전이 그 정도면 우리도 살기 괜찮지 않겠느냐 해서 '갑시다'하고 결정을 했는데 이거 진짜 도시가 사람이 살만한 도시가 될른지, 아이를 키울만한 도시가 될른지 그 불안감을 여전히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금방은 안 될지 모르나 우리가 투자를 하면 누구라도 노후에는 '아 맞구나'하고 이 도시에 아마 살게 될 것"이라며 "또 아이를, 그 다음대인데 손주를 키울 때 여기서 키우면 좋겠다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좀더 잘 되면 좀더 빨라서 젊은 직원들은 바로 여기 와서 '여기, 아이 키우니까 인간성도 풍부해지고 사람도 좀 넉넉해지고 그러면서도 대학도 갈만한데가 있고 실속이 있더라' 이런 시대가 금방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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