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신씨를 다시 불러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 후원금 횡령 의혹 등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후 1시50분쯤 앰뷸런스를 타고 도착한 신씨는 환자복이 아닌 갈색 티셔츠에 검정색 바지 차림이었으며 수사관들들의 부축을 받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또 변 전 실장이 동국대 이사인 영배 스님 소유의 흥덕사를 편법 지원한 것과 관련, 이들과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변 전 실장 및 변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 흥덕사에 대한 지원을 하도록 한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를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내고 주말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변 전 실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는 신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