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재소환, 횡령 의혹 등 조사

서동욱 기자, 장시복 기자 2007.09.20 14:21
글자크기

신씨 앰뷸런스 타고 서부지검에 출석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신정아씨가 20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신씨를 다시 불러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 후원금 횡령 의혹 등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후 1시50분쯤 앰뷸런스를 타고 도착한 신씨는 환자복이 아닌 갈색 티셔츠에 검정색 바지 차림이었으며 수사관들들의 부축을 받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후원금 횡령 의혹을 비롯,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면서 거액의 증권계좌를 운용할 수 있었던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변 전 실장이 동국대 이사인 영배 스님 소유의 흥덕사를 편법 지원한 것과 관련, 이들과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흥덕사 관계자를 불러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은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변 전 실장 및 변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 흥덕사에 대한 지원을 하도록 한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를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내고 주말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변 전 실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는 신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