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대공황 이후 최악"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9.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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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케이스-실러 지수' 만든 예일대 실러 교수 경고

주택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미국의 주택 시장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태로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주택 전문가인 예일대의 로버트 실러 교수는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최근 서브프라임 위기에서 발생한 혼란과 같은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주택 가격 붕괴는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미국의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지수화한 S&P 케이스-실러 지수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실러 교수는 또 "주택 시장 침체의 정도와 지속기간 파장 등을 모두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주택 시장 침체가 심화할 경우 소비자 신뢰도가 증발해 미 경제의 아킬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가격은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압류 처분 증가 여파로 1640억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은행들 역시 3000억달러의 손실에 직면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택 가격이 15% 하락할 경우 미 가정 재산 3조 달러가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관측도 제시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알렉스 폴락 연구원은 "1년 전에는 주택 가격이 특정 지역에서 하락하는 현상이 발견됐다"며 "그러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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