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매각 주관사 5개 컨소시엄 경합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2007.09.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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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모건스탠리 등 11개사 5개 연합 신청..이번주 1차 후보군 선정

올 하반기 공개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관심 매물인 대한통운 (98,400원 ▲1,700 +1.76%)의 매각 주관사 신청접수 결과 금융회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총 11개 업체가 5개 컨소시엄 형태로 접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계적인 M&A 자문 증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주관하겠다고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 주관을 위해 신청서를 접수한 업체는 국내 5개, 외국계 6개 등 총 11개에 달한다.

이 중 단독으로 주관사 신청을 한 곳은 SC제일은행을 가진 스탠다드 차터드가 유일했고, 나머지는 모두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증권 (46,450원 ▼200 -0.43%)은 모간스탠리와 연합했고, 삼일회계법인은 법무법인 태평양, 메릴린치 등과 짝을 이뤘다. 외국계 중에는 JP모건이 인천정유 매각 경험이 있는 소시어스와 공동 주관하겠다고 나섰다.

마지막으로 안진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연합했다.

대한통운 매각 주관사 5개 컨소시엄 경합


주관사 선정 과정은 대한통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막판까지 경쟁 구도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인수 마감시한이 오후 3시였지만 오전까지 단 한 곳도 신청서를 보내지 않았다"며 "마감을 10분 남겨두고서 5개 의향서가 모두 밀려 들어왔다"고 밝혔다.

주관사 경쟁이 치열한 것은 대한통운의 예상매각가가 최대 4조원까지로 치솟고 주요 대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공공연히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등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딜이기 때문이다.



매각 주관 수수료는 법원에 의해 상한선이 30억원으로 한정돼 있어 실익은 크지 않다. 하지만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STX그룹 등 국내 상위 기업집단들 중 상당수가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대한통운은 빠르면 20일부터 신청 서류 평가에 들어가 22일까지 1차 후보군을 선정하고 연휴 이후 2차 프리젠테이션(PT) 평가를 통해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매각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는 "10월 초까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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