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세계적인 M&A 자문 증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주관하겠다고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중 단독으로 주관사 신청을 한 곳은 SC제일은행을 가진 스탠다드 차터드가 유일했고, 나머지는 모두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지막으로 안진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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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관계자는 "인수 마감시한이 오후 3시였지만 오전까지 단 한 곳도 신청서를 보내지 않았다"며 "마감을 10분 남겨두고서 5개 의향서가 모두 밀려 들어왔다"고 밝혔다.
주관사 경쟁이 치열한 것은 대한통운의 예상매각가가 최대 4조원까지로 치솟고 주요 대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공공연히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등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딜이기 때문이다.
매각 주관 수수료는 법원에 의해 상한선이 30억원으로 한정돼 있어 실익은 크지 않다. 하지만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STX그룹 등 국내 상위 기업집단들 중 상당수가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대한통운은 빠르면 20일부터 신청 서류 평가에 들어가 22일까지 1차 후보군을 선정하고 연휴 이후 2차 프리젠테이션(PT) 평가를 통해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매각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는 "10월 초까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