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3년내 매출 5천억" 이명우 신임사장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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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전'전략으로 매출 70% 해외 달성..'아이리버2.0' 기업문화 정착

"앞으로 2~3년내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3분의 2는 해외에서 올리는 조직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명우 신임 레인콤 (1,935원 ▼15 -0.77%) 사장이 공식적으로 경영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컨설턴트 출신의 구조조정전문가 김혁균 대표의 뒤를 이어 최근 레인콤의 두번째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레인콤의 공동대표이자 CEO로 선임된 그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인콤의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아이리버2.0'이라는 경영 화두를 제시했다.



레인콤이 지난해 156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매출 5000억원 목표는 3년내에 볼륨을 3배 이상 키우겠다는 뜻이다. 지난 2004년 레인콤이 경영난을 겪기 전 48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니 전성기로 되돌리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 이명호 레인콤 신임사장은 향후 3년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3분의 2를 해외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경영계획과 '아이리버2.0'이라는 경영화두를 공식적으로 제시했다.(사진은 왼쪽부터 양덕준 사장, 이명호 사장, 김군호 부사장)↑ 이명호 레인콤 신임사장은 향후 3년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3분의 2를 해외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경영계획과 '아이리버2.0'이라는 경영화두를 공식적으로 제시했다.(사진은 왼쪽부터 양덕준 사장, 이명호 사장, 김군호 부사장)


신임 이 사장이 밝히는 해외 매출 성장전략은 기본적으로 '국지전'이다. 애플의 '아이팟'같은 경쟁자가 확실히 자리잡은 시장보다는 미개척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집중하겠다는 말이다.



"커버리지로 따지면 세계시장의 50% 정도에서 국지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이 사장에게 CEO를 넘기고 기술개발과 신규사업을 총괄하기로 한 양덕준 사장은 "세계시장 전체에서 10%의 점유율을 기록하기 위해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10%의 시장에서 전체를 먹기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성장을 위한 경영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벤처로 시작한 레인콤이 중견기업으로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아이리버 2.0'을 강조했다. 직원과 거래선, 소비자들이 레인콤의 경영에 함께 참여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아이리버2.0'을 실현하고 성장과 발전을 함께 예측해낼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것.


이 사장은 "삼성이나 애플같은 대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브랜드를 많이 갖고 있지만 '아이리버'처럼 벤처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지금처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일은 접해본 일이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사실만 봐도 레인콤이 성장 가능성을 가진 매력적인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양 사장은 신규사업 전략에 대해 "모바일을 전제로 하는 MP3에 이어 홈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와 자동차 내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로 사업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내비게이션은 이 신규사업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양 사장은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안에서 레인콤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고민중이라는 말이다.

이는 과거 레인콤이 대우일렉의 지동차용 오디오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부서를 인수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으로도 가정과 자동차 쪽으로 제품군을 넓혀가는 작업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양 사장은 "현재 산업간 컨버전스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IT와 건설, IT와 자동차 같은 산업간 컨버전스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하고 "이 분야에서 새 사업군을 발굴하기 위해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 사장은 "신규사업을 위한 수단은 다양한 얼라이언스(제휴)가 될 것이며 얼라이언스 대상을 물색하는 것도 나의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것은 기업문화 정착에 매우 큰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본다"고 못박았다. 당분간은 M&A를 통해 신규사업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말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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