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검찰에 정상곤 뇌물 수사중지 요청"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 국세청장이 건설업자 김상진씨(42)에게서 받은 1억원의 사용처 조사에 대해 전군표 국세청장이 검찰에 수사중지를 요청했다고 동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국세청 내 부동산납세관리국장실을 찾은 수사팀에게 '뇌물의 용처를 더는 수사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사팀은 정 전 청장이 구속 직전까지 근무했던 국세청 납세관리국장실에서 정 전 청장과 관련된 자료를 건네받고 있었다.

이 신문은 전 국세청장이 수사 중지 요청을 의견 형식으로 수사팀에 전달했고 수사팀은 이를 김태현 부산지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또 정 전 청장이 구속된 지난달 9일과 전날 두차례에 걸쳐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검찰이 확인하고 통화내역을 조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해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검은 김씨와 유착 의혹을 받고있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전날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곧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