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靑서 신정아 만난 적 없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9.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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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서 밝혀

청와대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학력위조 의혹 파문'의 장본인인 신정아씨를 청와대에서 만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신씨의 청와대 출입기록이 두번밖에 없다고 밝혔는데 신씨의 청와대 출입이 두번 이상 될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얘기를 돌아가지 말자.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윗선'이라고 얘기하면서 어느 분을 지칭하는지 다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정치권 일부와 언론계 일부에서 신씨가 권 여사님을 면담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그런 것을 묻고 있다"며 "누구나 그런 것을 상상한다"며 항간의 '윗선'에 대해 먼저 권 여사가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여사님을 접견하거나 오찬으로 만나는 분은 북악 면회실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호실을 통해 제2부속실에서 관리한다"며 "저희가 그 부분을 확인했으나 신씨가 청와대에 들어온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거나 무슨 행사로 해서 수십명, 수백명씩 들어오는 경우에는 주민등록번호만 확인하고 들어올 수 있다"며 "신씨가 그렇게 들어왔을 가능성은 있다. 그것은 점검 중인데 그것도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또 "그렇게(수십명, 수백명씩) 들어오는 것은 대통령 내외분과 아무런 개인적인 인연과 관계가 없는 것이고 부처에서 소관하는 것이다"며 "따라서 이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지만 살펴보고 있고 무엇이 나오면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북악 면회실의 청와대 출입 기록은 2년치를 보관하는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 중반에 정책실장이 됐기 때문에 그간의 것을 다 봤는데 신씨의 출입기록은 딱 2번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8월과 9월에 2차례 청와대를 방문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알고 지내던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정부부처 공무원 A씨(전 청와대 행정관)와 청와대에 근무 중인 행정관 B씨를 방문해 함께 청와대 경내를 관람하고 차를 마셨다.

지난해 9월에는 방문기록에 피면회자로 변양균 전 정책실장을 기재했으나 변 전 실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변 전 실장 보좌관을 만나 사무실의 그림 디스플레이를 조언해줬다.



신씨는 지난해 겨울에는 청와대 내 외부 전문가 초청 강의 프로그램인 상춘포럼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관 L씨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행정관 L씨는 신씨를 상춘포럼 강사로 초빙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신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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